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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 다쏘시스템 코리아 조영빈 대표] 제조혁명의 시작은 '디지털 연결성'…개인보다 기업의 가치에 무게 둬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2-19 18:08
조회
324
[첨단 헬로티]

경험의 시대에는 어떤 서비스 모델을 만드느냐가 더 중요한 것처럼 서비스가 앞으로 기업의 성패를 갈린다. 이를 위해서는 빅데이터, IoT, 인공지능 등이 보편화되고 사용화되면서 연결되어야 한다. 경험의 시대에 디지털 제조혁명의 길은 무엇인지 다쏘시스템 코리아 조영빈 대표가 ‘스마트제조 국제컨퍼런스 2017’에서 발표한 강연 내용을 정리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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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쏘시스템 코리아 조영빈 대표

다쏘시스템은 항공기를 만드는 회사였다. 항공기 제작에 활용되던 3D 기술을 상용화해서 1981년에 설립됐다. 그 당시 작업 환경은 2D 기반으로 도면에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시대였다. 그것이 3D로 바뀌면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그 중 하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고, 다른 하나는 그 상상력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 내 상상력을 표현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소통하는 데 3D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던 중 다쏘시스템은 또 한 번의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맞이했다. 어느 날 보잉에서 다쏘시스템 회장을 불러 보잉777에 새로운 개념을 적용해 목업을 디지털로 만들어서 검증해 보고 필요한 경우 최소한의 목업을 만들어서 해보자고 했던게 1989년도였다.

그리고 1990년대 말, PLM이 나왔다. 이것 역시 고객으로부터 출발했다. 도요타자동차에서 다쏘의 R&D팀을 불러 우리의 생각은 이런데 만들어 줄 수 있겠느냐 하여 1999년부터 도요타자동차와 함께 이 제품을 만들게 됐다.

또 하나는 시뮬레이션 영역이다. 시뮬레이션은 어떤 제품의 안정성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하던 과거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하여 고객이 터치했을 때 어느 정도 터치를 이 기기가 받아들이고 가장 편안한 레벨의 터치가 되는지를 시뮬레이션한다. 그리고 데이터들은 개인의 자산이 아닌 기업의 자산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많은 부분이 개인의 자산은 많은데 기업의 자산이 없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변해가야 할 하나의 중요한 요점이라고 본다.

우리는 경험의 시대를 많이 얘기한다. 무인자동차가 좋은 예이다. 무인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은 매우 어렵지만, 앞으로 돈을 버는 건 무인자동차 회사가 아닌 무인자동차와 연관된 서비스 회사들이 될 것이다. 그래서 많은 회사가 무인자동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에 집중한다. 무인자동차를 통해서 어떤 서비스 모델을 만드느냐가 더 중요한 것처럼 서비스가 앞으로 기업의 성패를 갈린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연결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기술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보편화이다. 시뮬레이션 영역을 보면 과거 전문 엔지니어들은 자기 분야에서만 일했다. 이제 그런 기술을 뛰어넘어 빅데이터, IoT, 인공지능, AR, VR 등이 더 보편화되고 상용화되면서 우리들은 이 기술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고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본다.

몇 가지 사례를 보겠다. 다쏘시스템이 3년 전에 싱가포르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이다. 싱가포르 수상이 후손들에게 가장 스마트한 도시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시작됐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과제는 안전이다. 싱가포르 모든 사람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었다. 두 번째는 소통이다. 나라에서 하고 있는 일이나 프로젝트를 국민들과 소통하고자 했다. 세 번째는 에너지 빌딩이다. 싱가포르는 바람의 역방향으로 짓는 건물은 승인이 안 된다. 바람을 이용해서 건물을 짓고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는 형태로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2차 프로젝트로 진행한 게 지하였다. 싱가포르의 지하 배관에는 전선, 하수구 등이 어지럽게 설치되어 있는데 언제 교체해야 할지, 또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에 대해 시뮬레이션하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쏘시스템 제품을 사용했던 혁신적인 기업들도 있다. A사는 2명이 탈 수 있는 경비행기를 5명이 만들고 있다. 이들은 요트를 타보면 50년 전과 지금이 많이 달라졌고 핸드폰도 바뀌었는데 왜 경비행기는 50년 전과 같을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좀 더 레저용으로 타면서 단지 비행 목적이 아닌 그 안에서 엔터테인먼트 할 수 있는 경비행기를 만들어 보자고 해서 다쏘의 기술을 접목했다. 지금은 최종 테스틀 마친 상태이며 1대 가격이 2억 정도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하나는 심장 모델을 만들었다. 미국 MIT와 함께 진행했던 프로젝트로써, 과거에는 학교에서 심장 수술용으로 만들었던 것이 앞으로는 퍼스널라이즈된 장기를 가지고 수술 전에 사람에게 테스트 해보고 그 테스트를 통해서 가장 효율적인 수술 방법을 제공하게 된다.

또 하나의 사례로는 리막이라는 크로아티아 사람이 만든 스포츠카이다. 16세 때 장갑 키보드를 만들어 천재성을 보인 리막은 패라리와 람보르기니를 능가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고 싶어 했다. 그래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3D 프린터로 만들어 람보르기와 100미터 경주에서 이겼다.

3D 프린팅 장점

지금까지 사례들이 시사하는 바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지금은 BMW와 같은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항공사들도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제품을 개발하고 싶어 한다. 3D 프린터를 활용하면 부품을 더 경량화할 수 있고 저렴하게 만들 수도 있다. 똑같은 부품을 10%, 20% 저렴하고 더욱더 효율성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을 회사에 어떻게 적용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를 고민해야 한다.

둘째는 사이버 공간과 피지컬 공간이 똑같다는 점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이버 공간이 실제로 우리가 움직이는 현실 공간과 같아, 모터에 있는 파워나 모터의 움직임도 실제와 똑같이 작용하기 때문에 매우 유익하다.

셋째는 효율적인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다. 생활용품 제조회사인 P&G와 같은 회사에서 많이 하던 방법으로써, 과거에는 제품을 진열할 때 기준은 고객들이 많이 사느냐 그렇지 않으냐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빅데이터를 넣으면 상품 진열을 어떤 방식으로 몇 칸에 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결국, 기업이 단순한 경험을 기초로 진열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모아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넷째는 자연과 닮은 미적인 예술 제품에도 많이 사용될 수 있다. 자연에 있는 제품이 가장 견고하고 안정적이지만, 사실 그러한 모형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일반 제조방식이 아닌 어드밴티드 매뉴팩처링 시스템이 미적인 예술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데이터이다. 많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블랙 데이터이다. 대기업에서도 6~70% 데이터는 없어도 될 정도로 쌓여 있다. 데이터들이 어떻게 쌓여야만 기업의 가치가 되고 기업이 그 데이터를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의 플랫폼이 필요하다. 마케팅부서의 데이터와 생산부서나 A/S부서에서 사용하는 데이터가 똑같아야 하는데 문제는 다르다는 점이다. 기업 내에서 모든 사람이 똑같은 데이터를 사용할 때 진정한 기업의 가치가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