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소식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 스마트 JOB과 고용 창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8-03 18:00
조회
69
3년여 동안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과 관련하여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면서 보람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의 방향도 완성도를 넓혀가야 하는데 계속 자동화와 MES만을 추구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도 할 필요가 있고 본다. 이 반성이라는 것은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느낌과 깨달음이 계속 발전되어 정리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이번에는 반성하는 관점과 함께 새롭게 발견한 것을 전하고자 한다.

 

스마트공장의 문제점

 

여러 기관과 기업들 및 단체들이 모두 스마트공장을 얘기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함으로 모두 헌신을 다 해 홍보와 지원과 중소 제조기업과 식품 업체 등을 코칭하며 애국하는 관점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나름대로 알려지기도 한 성과가 있었다. 올해부터는 스마트 팜도 지원 대상으로 공식화된다고 하니 참 반갑기 그지없다.

처음부터 스마트공장을 이룬다는 것은 시간과 투자금 및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실상 어렵다고 보아야 한다. 중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정보가 단절되고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기에 첫발을 내딛는 자체가 스마트공장의 시작이라고 보아야 한다.

여러 기관 또는 업체 및 단체들과 접촉한 이후부터 참여 업체들을 지도해 본 결과, 사실상 자동화에 관심이 많고 그다음이 IT이다.

그런데 자동화와 IT 자체는 스마트가 아니다. 예전에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질문을 받았을 때도 똑같은 생각을 나누었다.

문제점을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보면,

• 대부분 도입하는 기초 단계에서 머무르고 만다.

• 방향을 못 잡고 있다.

• 스마트에 대한 정의가 없다.

• 아직도 너무 기술적 이론적이다.

• 진정한 철학이 없다.

등이다.

첫째, 대부분 기초적이고 부분적인 도입으로 끝나는 이유는 사실상 모기업 강요에 의한 억지로, 사업 지속성과 직결되는 인증 때문에, 때마침 도입하려고 했는데 우연히 연결되어 지원금을 받으려는 이유 등등이 있겠다.

둘째, 방향을 못 잡고 고도화 단계로 가지 못하는 이유는 그다음 할 것들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기업처럼 컨설팅을 받을 수도 없고 설령 기관이 도와주어도 매우 형식적이어서 방문 횟수가 적다 보니, 컨설팅 결과가 문서로 끝나버리거나 심지어 모 지역 단체에서는 필자가 코치한 대로 방문 횟수를 늘려 시범 사례로 중소기업 컨설팅을 동료 위원을 컨설턴트로 참가시키어 수행하고 있으나, 너무 인건비가 적어서 해당 위원은 일당이 적어 포기하려고도 생각하고 있다.

셋째, 스마트에 대한 정의가 없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모두가 기술적인 용어 또는 IoT(사물인터넷)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 등으로 선구자인 듯이 말하고 있지만, 제조업, 식품업, 농업 등에서 방향을 잡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방향을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진행해 가야 하는데, 스마트에 대한 정의가 없어서 단지 기술적 투자와 선진국 사례로 무장한 지식만을 자랑하고 다닌다. 심지어 이런 현상을 비판하는 연사마저 일본 사례를 들어 얘기하기도 한다.

스마트는 같은 제조업이라 하더라도 자동차, 전자, 전기, 항공 등 업종에 따라 다를 것이고 기업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물론, 정확한 현상을 수집해야 하니 센서가 필요하고 분석을 해야 하니 IT와 인재가 필요하고 자동으로 제어해 주면 참 좋겠지만, 그렇게 되려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해야 하겠는가를 간과하고 투자금과 시간만 있으면 된다고 보는 것 같다. 오히려, 그러한 접근이라면 스마트 농업 분야가 더 빠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참고로, 필자는 “글로벌 시장 경쟁 속에서 지속적으로 생존 가능한 기업”을 스마트공장에 대한 정의로 생각하고 여러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넷째, 아직도 너무 기술적,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추진 단체들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명한 석학들을 모시고 현장을 모른 채 이론을 완성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재관리를 통하여 LOT 추적관리를 하겠다고 하면 자재를 찍어내는 곳은 가능하나 공정이 있는 곳은 생산관리에서 계획과 실적을 관리해야 하고 수주관리 정보와 출하 정보가 연계되어야 LOT 추적관리가 가능하기에 LOT 추적관리는 단순 자재관리보다 큰 레벨이고 투자금과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현실에서는 사업주들이 설비와 인건비 절감을 위한 자동화와 로봇 등에 관심이 많은데 IT를 기초적인 도입단계에서 제어 가능한 고도화로 가려면 역으로 고급 인력이 필요하여 인건비가 상승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단순 IT를 넘어선 고도화로 가려면 자동화가 동반되어 인건비 절감과 매출 확대에 대한 방안이 동반되어야 한다.

다섯째, 진정한 철학이 없다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아직도 지식이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어서 스마트공장이나 농업을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산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은 생산 관점만 보는 것이다. 개발 관점에서도 개발 납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요새는 개발의 범위가 상품기획을 넘어서서 기술을 통한 시장 발굴까지 포함하기에 생산성은 그다음 이슈다.

즉, 글로벌 시장과 고객들에게서 주문이 없는데 자동화와 IT를 구축하면 스마트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심지어, IT 시스템을 도입할 때도 우리 기업에 맞게끔 생각을 하면서 로직을 세우고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데, 그냥 설치하고 교육만 하려는 공급업체들과 워낙 바쁘다 보니 설비 사듯이 설치만 하려는 참여 기업들이 대다수인 것은 참으로 문제이다.

필자는 가끔, 반나절 정도를 할애하여 컨설팅 아닌 컨설팅을 해준다. 문제점이 드러나고 시스템 설치만으로는 작동이 안 되는 것을 깨닫게 해주면 그때야 비로소 사장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고맙습니다, 큰일 날 뻔했습니다.” 이 한마디로 보람을 느꼈지만, 필자는 “IT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스마트는 콘셉트이다!

 

모두가 스마트를 얘기하기 시작했는데, 선진국 사례만 강조한다. 모두가 스마트를 얘기하는데, 사례를 보여 달라고 한다. 그러니, 모두가 사례를 만들려고 혈안 되어 있다.

다 좋다. 그런데 돈이 없다. 갑자기 단체가 나서서 최단시간에 스마트공장 대표 공장을 만들어 주겠다고 하고 실제로 그런 성공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대다수와 상관없는 복권일 뿐이다.

그리고 국민의 세금으로 그 정도 지원할 정도의 기업이면 이미 궤도에 올라 자생할 능력은 된다. 단지 글로벌 순위를 다툴 뿐이다.

문제는 항상 우리는 최단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목표로 살아왔고 지난 30여 년간 경제도 몰라보게 일으켰다. 그런데 어느 순간 경쟁력을 잃어가고 중국에 밀려 이제는 중국산 설비를 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중국은 이제 돈 벌어주는 시장이라기보다는 대한민국 시장을 장악해가는 거대한 경쟁자이다.

최단시간에 무엇을 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따라가던 시대에는 남들이 한 것을 보고 현존하는 기술로 당장의 생산성과 품질 해결을 목표로 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따라 할 사례도 없고 똑같이 하기엔 시간과 공간과 투자금이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주저하게 되고, 그 분야는 전문가가 아니니 머리가 아파진다.

그렇다. ‘What to do’(무엇을 해야 할지)와 ‘How to do’(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콘셉트를 먼저 디자인해야 한다.

그런데 이 콘셉트 디자인이라는 것이 스쳐 가는 발상이 아니라 체계화되려면 공감을 이루는 시간이 필요하고 글로벌 트렌드와 자동화 기술 및 IT 기술과 대기업과 중소기업 컨설팅 경험으로 이끌어 주어야 하는데, 이 분야 전문가도 부족하고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것이다.

거기에다 글로벌 스마트 솔루션들이라는 것과 자동화에 대한 투자는 배보다 배꼽이 커지기도 한다.

이러한 중고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문제를 먼저 어떻게 돌파할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는 말한다. “남이 한 것을 보고 똑같이 하겠다는 생각은 차별화를 어렵게 하고 스마트가 아니다. 스마트는 인재, 문화, 차별화 등 모두가 동반되어야 하고 단지 기술로만 보면 심각한 저항에 부딪힌다.”

스마트공장 또는 농장을 구축하고 싶다면 당장 콘셉트 디자인을 도와줄 수 있는 인재를 만나라! 그러면 자동화 시스템과 IT 시스템에 대한 툴도 자연히 반영된다.

 

스마트 JOB과 고용 창출

 

수년 동안 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참여 업체들이 많았다. 그 결과를 보러 다니는 중에 우리가 몰랐다기보다는 예상하지 못했던 좋은 결과가 있었다. 그것은 사업주들이 말하기를 요즘 젊은이들이 공짜에 안 온다는 것이었다. 하기야 외국인 근로자도 부족한 상황인데 젊은이가 도시를 떠나오겠는가 하고 맞장구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사진 1을 보면, 한 젊은이가 로봇 세팅을 열심히 하면서 Operation JOB을 성실히 신나게 수행하고 있다. 필자가 보니 무척 재미있어했다.



▲ 사진 1. 한 젊은이가 로봇 세팅을 하면서 Operation JOB을 수행하고 있다.

또 사진 2를 보면, 젊은이가 갠트리 타입 로봇을 활용하여 금형을 가공하며 냉각시키는 프로그램을 로봇으로 시뮬레이션하고 로봇에게 원격으로 가공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다.



▲ 사진 2. 금형 가공과 냉각시키는 프로그램을 로봇으로 시뮬레이션하고 로봇에게 원격으로

가공 지시를 내리고 있다.

이렇게 보면, 도시에서 멀어진 외곽 지역에도 재미있고 IT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면 젊은이가 공장에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간과한 것은, 젊은이들도 미래의 유망한 JOB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근무 환경이 재래식 설비 관리나 단순 작업 환경 등만을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젊은이들이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도시에서 떨어져 있어도 온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었다.

현장에서는 구세대인 시니어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데, 우리는 혹 구세대들의 작업 환경을 그대로 젊은이들에게 물려주려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들이 올 수 있도록 근무 환경과 작업 방식을 변경하여야만 새로운 근로자를 구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사진을 보자. 사진 3은 모 신문사에 우수 사례로 실린 모 업체 현장이다(신문사 사진 아님). 직원이 300여 명인데 사장이 고맙다고 말해 주어 필자는 더 고마웠다. 그 이유는 시니어 근로자가 설비 수 대의 레일 위로 작동하는 로봇을 운전하기 때문이다.



▲ 사진 3. 시니어 근로자가 레일 위로 작동하는 로봇을 운전하고 있다.

사람들이 로봇을 도입하면 완전 무인화하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 오류도 생기고 고장도 생기고 품목 변경에 따라 설정도 바꾸어 주어야 하고 작업 준비도 해야 하고 로봇도 설비보전 해 주어야 한다.

스마트공장 현장에서는 젊은이를 공장으로 불러들일 뿐 아니라, 시니어 근로자들을 스마트 JOB으로 전환해 주고 있다. 즉 단순 근로자가 아닌 고급 근로자로 변신시키는 것이다.

어제도 한 30여 명 되는 중소업체 사장이 IT를 모른다면서 요청을 하도 해서 방문하여 코칭을 하였는데, 시스템 공급사의 솔루션 로직이 단절되고 불량 반품 처리 업무를 담지 않은 기능들을 지적해 가며 풀어가니, 그동안 현장 일 때문에 바빴던 생산 담당 차장이 무심코 있다가 서서히 관심을 가지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이후부터는 필자가 없어도 리딩해 갈 수 있겠구나 하는 보람을 느끼었다.

 

우리 젊은이들은 스마트 JOB 환경을 구축해 주면 공장으로 돌아온다. 우리가 단지 근무 환경을 바꿀 생각을 못 했을 뿐이다. 젊은이들은 어릴 적부터 모바일과 컴퓨터에 익숙한 탁월한 잠재 능력이 있다. 그것을 살릴 수 있도록 우리는 스마트공장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한, 스마트공장 또는 제조 혁신은 시니어 근로자들도 스마트 JOB으로의 변신을 해 주고 있다. 즉 스마트공장, 제조 혁신은 우리로 하여금 스마트 JOB으로의 대 전환을 하게 만들고 있다.

결론은, 스마트공장이나 팜에 대한 기술적 접근을 넘어서서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의 진취적인 정의와 단계적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교과서나 사전에는 우리가 지나온 판에 박힌 내용만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수단과 방법론과 기술과 지식으로는 기존의 빵을 만드는 속도만 올려줄 뿐, 잘 팔리는 아주 맛있는 빵과 전 세계에 알리고 주문받을 수 있는 스마트는 아니다. 어찌 그 앞서가는 비법, 개념, 용어들이 고리타분한 사전과 교과서에 있겠는가?

 

링크: (17.08.01) 김명섭  스마트공장 추진단 전문위원 / 스마트공장 & 팜 연구위원\"[중소기업 위한 스마트공장 (10)] 스마트 JOB과 고용 창출\"